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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운영 주점서 총격 살인

영업중이던 샌프란시스코 한인 운영 주점에서 21일 저녁 한 백인 남성이 권총을 난사, 한인 여성 1명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주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저녁 9시15분경 SF 재팬타운에 소재한 ‘플로우’주점에 레드우드시티에 거주하는 조셉 멜처(25)가 들어와 업소 종업원들과 잠시 대화를 나눈후 소리를 치며 종업원들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업소 종업원 이성순(34)씨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또 다른 한인 여성 종업원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이어 업소를 나와 길 건너편으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재팬센터 광장 앞을 지나던 남자 행인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동양계로만 알려진 피격 행인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SF 경찰은 사건 직후 멜처를 현행범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카운티 감호소에 수감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이 업소에 들어온 직후 갑자기 총을 꺼내들고 소리를 지르며 다짜고짜로 가까이 앉아있던 피해자 이씨에게 총을 쏘았다고 전했다. 이 업소 관계자는 용의자에 대해 “손님으로 업소에 들른 적이 없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며 “왜 총격을 가했는지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이 업소 인근 한인 식당 관계자는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갑자기 ‘플로우’의 중국계 종업원이 ‘총(Gun)’이라고 소리치며 뛰어들어 숨겨주었다”면서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식당 앞 횡단보도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고 경찰 2명이 현장에 와있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피해자가 모두 동양계”라며 “정신 이상 또는 인종차별주의자의 소행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SF 노던 경찰서 관계자는 “시 경찰국이 현재 사건을 수사중이며 주말이 끝나는 월요일 이후 사건 전담반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2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미수, 그리고 총격 상해 혐의로 수감중이며 검찰 기소 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40년 이상형을 받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규·송병주 기자

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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